내야 보강이 필요한 LA 다저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트레이드 논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깨졌지만 다저스의 오프시즌 행보를 추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메이저리그 단장회의 기간 중 다저스와 텍사스가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텍사스는 내야수가 많고 다저스는 외야수가 많다”라고 전했다. 로젠탈은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라고 했지만 트레이드 논의가 오고 갔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넬슨 크루스가 FA시장으로 나간 텍사스는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 반면 특급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의 자리를 만들어줘야 하는 내야는 비교적 많은 자원들이 있다. 다저스는 반대다. 내야가 부족한 반면 외야에는 좋은 선수가 네 명(켐프, 이디어, 크로포드, 푸이그)가 있다. 텍사스의 내야수 하나, 그리고 다저스의 외야수 하나를 기본으로 한 트레이드 논의가 있었던 것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다저스가 엘비스 앤드루스에 관심이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반대로 텍사스는 맷 켐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계약에 묶여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켐프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간 1억6000만 달러의 계약이 있다. 앤드루스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1억1800만 달러를 받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비록 텍사스와의 트레이드 논의는 깨졌지만 다저스가 외야수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내야 보강을 위해 외야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줄을 가지고 있는 다저스지만 클레이튼 커쇼, 핸리 라미레스와의 연장 계약을 위해 외야의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할 필요도 있다. 외야수를 둘러싼 다저스의 오프시즌 행보가 흥미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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