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16 16: 53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김승대(22)의 활약에 포항 스틸러스가 웃었다. 김승대는 16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명주와 함께 전방 공격수를 책임진 김승대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김승대의 활약 속에 포항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9승 11무 6패(승점 68)를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승점 70)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김승대는 "전북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졌으면 울산과 승부도 힘들어서 포기할 수 있는 시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 매우 기쁘다. 다음 경기서도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북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김승대가 활약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열린 FA컵 결승전에서도 김승대는 전북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프로 데뷔골이었다. 이에 대해 김승대는 "전북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고 부담도 없다. 긴장도 되지 않는다"면서 "형들이 많이 도와주고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보니 쉽게 잘 풀린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런 김승대의 활약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황진성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김승대는 황진성과 다른 스타일의 미드필더이지만, 팀의 공격에 도움이 되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김승대도 황진성과 비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아직 진성이형 만큼은 아니다. 형은 팀의 핵심 선수였지만 나는 그 정도가 아니다. 그저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좋게 봐주시는 것은 감사하다.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불과 18경기에 뛰었지만 김승대는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동료 고무열(8골 5도움)에 비하면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 김승대도 잘 알고 있지만 욕심은 분명히 존재했다.
김승대는 "무열이형은 리그가 시작할 때부터 후보에 있었고, 난 후반 막판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상을 받게 되면 기쁘기는 할 것이다. 남은 2경기 활약에 따라 될 수도 있지 않을가 생각을 하기도 한다. 무열이 형이 내년에 도와줄테니 올해 상은 넘기라고 하는데 형이 받는 것도 동료로 좋겠지만, 한 번만 받는 상이라 수상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무열형보다 높은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도록 남은 두 경기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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