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내야수 권용관(37)이 LG 잔류를 선택했다.
FA 자격을 얻은 권용관은 16일 잠실구장 LG 사무실에서 1년 1억원(계약금 2000만원, 연봉 8000만원)에 계약을 체결,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친정팀인 LG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계약 체결 후 권용관은 “홀가분한 마음이다. 내년 시즌을 LG 팬들에게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 무엇보다 후배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고 다짐했다.

LG 백순길 단장은 “권용관 선수가 LG에 남아줘서 고맙다. 신바람 야구의 DNA를 전승해줄 고참 선수로서 팀을 든든히 지켜줄 것이다”고 말했다.
협상에 임한 송구홍 팀장 또한 “용관이와 계약에 관한 것 보다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백업 선수들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나 역시 선수 출신이다. 프런트 자리에서 후배들의 고충을 보완할 수 있도록, 그리고 1년 후 용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용관은 지난 1995년 LG에 입단, 15년을 LG 소속으로 뛰다가 2010시즌 도중 SK로 트레이드 됐었다. 이후 권용관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시 LG로 복귀, 올 시즌 68경기에 출장하며 베테랑 역할에 충실했다. 권용관은 통산 116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9리 42홈런 59도루 273타점 309득점을 올리고 있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