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협상결렬' 이용규, 결국 한화로 이적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6 19: 14

[OSEN=이상학기자] 국가대표 리드오프 이용규(28)가 결국 시장에 나온다. 
이용규는 원소속팀과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16일 KIA와 마지막 협상을 가졌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 과정에서 구단에 섭섭한 마음을 여과없이 드러냈던 그는 이날 15~16일 이틀 연속 구단과 만났으나 계약이 불발됐다. 17일부터 시작되는 타구단 협상 기간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역시 한화다. 한화는 올해 FA 시장 큰 손을 자처하며 외부 FA 2명 영입을 선언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1번타자-중견수를 보강하기 위해 이용규를 최우선 영입 대상로 삼았다. 한화는 지난해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이 그대로 남아있고 자금에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김주찬 영입을 노렸으나 더 큰 베팅을 한 KIA에 밀리고 말았다. 하지만 올해는 역으로 KIA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용규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17일 0시부터 발 빠르게 움직여 조속하게 계약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용규의 마음만 사로잡는다면 충분히 한화행이 가능하다. 
금전적인 부분 외에도 한화에는 이용규의 덕수정보고 동기동창으로 절친한 친구 최진행이 있고, KIA 시절부터 함께 하며 따랐던 이종범 작전주루코치가 몸담고 있다. 부가적인 요소로도 한화는 이용규에게 매력적이다. 
물론 한화만 있는 게 아니다. 1번타자가 약점인 롯데도 이용규의 잠재적인 영입 후보로 꼽힌다. 롯데는 올해 FA 시장에서 강민호에게 역대 최고 4년 총액 75억원을 투자했고, 강영식도 4년 총액 17억원으로 잔류시키며 통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LG와 NC도 영입 후보. 하지만 그 어느 팀도 한화 만큼 이용규가 절실하지는 않다. 
덕수정보고 출신 외야수로 지난 2004년 2차 2번 전체 15순위로 LG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이용규는 2005년 KIA로 트레이드된 뒤 1번타자로 자리 잡았다. 프로 10시즌 통산 1040경기 타율 2할9푼5리 1109안타 16홈런 300타점 611득점 245도루 기록했다. 베이징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국내 최고의 1번타자다. 
KIA는 이용규와 결별 수순을 밟게 됨에 따라 치명적인 전력 손실을 입게 됐다. 반면 대어급 FA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기만을 기다린 한화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과연 이용규가 한화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게 될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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