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협상 결렬' 이용규, "저로서는 도박을 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11.16 19: 27

"마음이 너무 복잡하다".
FA 외야수 이용규가 KIA와의 협상 마감일까지 합의에 실패했다. 16일 구단 협상실무자와 마지막 담판을 벌였으나 구단의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잔류협상을 최종결렬됐다. 이로써 이용규는 17일부터 타 구단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용규를 원하는 구단이 있어 이적이 확실시 된다.
이용규는 협상직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그는 "지난 10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선택을 하게 돼서 마음이 너무 복잡하다. 지난 9년동안 나를 키워준 팬들과 구단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무엇 때문이었나?
▲금액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도 KIA가 제시한 계약서에 사인을 안하는게 맞는 것인지,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생각했던 것에 못미쳤다. 다른 기회를 보지도 않고 차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KIA의 제시안은 어땠는가?
▲구단도 최대한 성의를 보였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것과 갭이 있었고 계약을 못했다.
-내일 타구단 협상이 시작되는데?
▲마음이 많이 복잡하다. 저로서는 도박을 했다. 저평가 받아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KIA와 협상 과정에서 내가 마음이 급했서 미안했던 부분도 있었다. 구단에서 (조건제시를) 안하니까 계약하고 싶고 마음이 급해졌다.
-이적이 확실시되는데 KIA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그동안 나름대로 KIA에 대한 애정도 표출했다.  제가 시장 나가서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고 더욱 마음이 복잡해졌다. 지난 9년 동안 보내주신 기대치에 실력으로 부응 못했지만 지난 9년동안 이렇게 키워준 것에 너무 감사하다. 팬들과 구단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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