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떠난 KIA, FA 리드오프 사냥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11.16 19: 40

이용규 잔류에 실패한 KIA가 새로운 1번타자를 찾기 위해 FA 시장에 참전할 것인가.
KIA는 15일과 16일 이용규와 연쇄 협상을 갖고 마지막 담판을 벌였으나 금액에서 현격한 차이를 확인하면서 결렬됐다. 이에따라 이용규는 17일부터 열리는 타구단과의 협상을 통해 이적이 확실시 된다.
부동의 1번타자를 놓친 KIA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애당초 이용규를 잔류시키고 외부 FA 영입을 하지않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상황이 돌변했다.  8위까지 떨어진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이용규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현실적인 요구이다.

현재 FA 선수 가운데 1번타자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는 3명이다. SK 2루수 정근우(31), LG 외야수 이대형(30), 두산 외야수 이종욱(33) 등이다.  이 가운데 정근우는 적임자로 꼽히지만 이용규를 뛰어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한데다 안치홍과 포지션이 겹치고 영입 경쟁자들이 많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대형은 광주일고 출신으로 젊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팅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종욱도 1번 타자감으로는 손색이 없으나 다소 나이가 많다. 결국 영입에 나선다면 이대형과 이종욱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6일 자정을 기다려야 최종 후보들이 결정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는 걸림돌이 있다. 우선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  20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하면 당장 가동이 가능한 노장급 선수 혹은 유망주급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팀의 방침을 육성쪽으로 잡은 가운데 외부 FA 영입은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줄어드는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내년 성적을 위해서는 전력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이다다. 구단은 이용규의 공백에 대한 대비책을 놓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향후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FA 시장에 뛰어든다면 16일 자정을 기점으로 또 하나의 큰 손이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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