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띠 없이 경기를 치른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고 여자부 단독 3위에 올랐다. 숀 루니가 없는 우리카드 역시 대한항공의 4연승을 저지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2위로 점프했다.
GS칼텍스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3, 25-22, 20-25, 24-26, 15-13)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3패(1승)째를 당한 흥국생명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베띠가 국제배구연맹(FIVB) 2013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 출전을 위해 출국, 전력에 누수가 생긴 상황에도 국내 선수들이 활약해 공백을 메운 것이 승인이었다. 특히 블로킹 5개 포함 27점을 올린 한송이가 공수 맹활약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김지수 역시 역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8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고, 정대영(11득점)과 배유나(8득점), 이소영(7득점)까지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엘리사 바실레바(38득점, 블로킹 4개)가 홀로 분전하며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갔지만 뒷심부족으로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우리카드가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8, 16-25, 25-14)로 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3승 1패 승점 9점을 기록하며 2위 삼성화재(승점 8)를 밀어내고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대한항공(3승 2패, 승점 10)은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멈춰서며 우리카드의 추격을 받게 됐다.

우리카드의 완승이었다. 뚜껑을 열기 전 열세가 예상됐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루니가 미국대표팀 합류로 빠졌고,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안고 있었다. 여기에 상대는 3연승을 달리고 있던 선두 대한항공. 하지만 승리는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대한항공은 총체적 난국에 빠지며 완패를 면치 못했다. '주포' 마이클 산체스가 세터 황동일과 불협화음 속에 부진한 가운데 서브리시브 불안과 실책으로 자멸했다.
우리카드는 신영석(16점), 최홍석(14점), 김정환(13점), 안준찬(12점) 등 빅4를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블로킹에서도 13-8로 앞서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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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