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재계약' 박정진-한상훈, 영원한 한화맨 남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6 20: 25

한화가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들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15일 내부 FA 신청자였던 투수 박정진(37), 내야수 한상훈(33)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박정진은 2년 총액 8억원, 한상훈은 4년 총액 13억원에 원소속팀 한화와 FA 재계약을 체결했다. 4년 총액 20억원에 잔류시킨 이대수와 함께 내부 FA 3명을 모두 붙잡았다. 
특히 데뷔 후 줄곧 한화에서만 뛴 박정진과 한상훈은 이번 FA 계약을 통해 영원한 한화맨으로 남을 전망이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데뷔 후 줄곧 한화에만 몸담고 있는 프랜차이즈 선수들로 두터운 신망과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단순히 기록에서 나타나는 성적 이상으로 가치가 있는 만큼 잔류가 절실했다. 

박정진과 한상훈도 협상 전부터 한화 잔류를 희망했다. 계약 후 박정진은 "나는 한화 이글스맨이다. 팀의 재도약과 가을 야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상훈도 "한화는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생활해온 나의 고향"이라고 기뻐했다. 
두 선수 모두 FA 재계약을 통해 '영원한 한화맨'으로 남을 전망이다.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박정진은 물론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한상훈도 남은 선수생활을 한화에서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도 프랜차이즈`선수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최소한의 대우를 해줬다. 
전력적인 가치로 볼 때에도 두 선수의 중요성은 크다. 박정진은 한화 불펜에 몇없는 좌완 투수. 2010~2011년 불펜의 절대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컨디션 관리만 잘 이뤄지면 '필승조' 역할을 해야 한다. LG 류택현처럼 좌완 불펜으로 오랜기간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훈은 외부 FA 영입 여부와 별개로 한화에는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주 포지션은 2루이지만 유격수-3루수 모두 커버가 가능하며 팀 내에서 수비력은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작전수행능력도 뛰어나 공수에서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아 활용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박정진과 한상훈에게는 내부 FA로서 실적을 올려야 하는 과제 또한 주어졌다. 한화는 지난 2년간 FA 재계약을 맺은 신경현과 마일영의 활약이 크지 않았다. 영원한 한화맨으로 남게 될 박정진과 한상훈이 이제 모범 FA로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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