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요구’ 정근우, 강민호도 뛰어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16 21: 04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가 나왔다. SK도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정근우가 역대 FA시장 최고액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와 정근우는 16일 인천 모처에서 네 번째 협상을 가졌다.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기간을 몇 시간 남겨두지 않은 시점까지 끝까지 협상을 벌였다. SK는 이 자리에서 4년 총액 70억 원의 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당초 구단이 생각했던 금액보다는 10~20억 원 가량 많은 액수였다. 그렇게 정근우의 마음을 돌려보려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정근우는 고개를 흔들었다.
정근우는 이 자리에서 4년 총액 최소 80억 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제시액을 계속 높이며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입맛을 다질 수밖에 없었던 초고액이었다.

이로써 정근우는 시장으로 나온다. 롯데와 NC도 정근우에게 관심이 있지만 한화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손꼽히고 있다. 한화는 이미 외부에서 FA 두 명을 수혈하겠다고 공언했고 류현진(LA 다저스)이 남긴 포스팅 금액을 바탕으로 든든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정근우의 요구액을 맞춰줄 수 있는 유일한 구단으로 손꼽힌다.
결국 정근우는 강민호가 지난 13일 롯데와 맺었던 4년 총액 75억 원이라는 FA시장 역대 최고액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주일 사이에 기록이 두 번이나 바뀔 공산도 적지 않아 보인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