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패' 조동기, "하나외환은 슬로우스타터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16 21: 33

"하나외환은 슬로우스타터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의 말에는 쓴웃음이 묻어났다. 조 감독이 이끄는 부천 하나외환은 16일 오후 7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시즌 1라운드 경기서 청주 KB스타즈에 63-7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를 당한 하나외환은 삼성생명과 함께 최하위로 추락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 감독은 "KB가 잘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공격과 수비가 전반적으로 잘 되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고 토로한 조 감독은 "쉽게 쉽게 공을 주다가 턴오버해서 속공 당하고 그러면 이길 수 없지 않겠나. 팀원들 사기도 떨어지고, 특히 중요한 3쿼터에 그런 것이 많이 나왔다"고 패인을 짚었다.

"변연하, 강아정 등을 막는 것이 1쿼터는 잘 됐는데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초반에 좀 치고 나갔어야하는데 공격에서 지지부진했다"고 설명한 조 감독은 "마지막에 커리가 슛이 폭발하고 그러니까 쫓아가기가 쉽지 않더라. 상대에게 70점 넘게 줘서는 이기기가 쉽지 않다. 60점대 초중반으로 잡아야 가능성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슛 성공률이 낮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그 부분이 안정되지 못했다. 흥분하면 슛이 안들어가더라. 비시즌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한 조 감독은 "김지현, 박하나 이런 선수들이 슛이 괜찮은데 잘 안들어간다. 부담을 좀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선 한판 이기고 안정을 찾아야한다"고 이야기한 조 감독은 "하나외환은 슬로우스타터"라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한경기 한경기 놓고 봐도 그렇고 시즌을 봐도 그렇다. 슬로우스타터다보니 초반에 너무 힘들다"며 "언제 치고 올라갈지 그 시점을 알면 좋은데, 나도 모르니 답답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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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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