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도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이길만한 여건은 된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는 16일 오후 7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시즌 1라운드에서 부천 하나외환을 72-63로 물리쳤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률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초반에 선수들이 연습한대로가 아니라 개인적인 플레이를 하더라. 나쁜 의미가 아니라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앞서서 그런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KB스타즈는 홈 개막전과 국민은행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치렀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역시 모니크 커리였다.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커리는 후반전 3, 4쿼터에만 29득점을 몰아넣으며 뒷심을 보였다. 서 감독은 "커리는 전반전에 묶였던 것 같다. 집중력 부족했나 싶은데 긴장해서 그런 것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커리에 대해 이타적인 부분을 많이 칭찬했다. 하지만 오늘은 개인적인 플레이가 좀 나오더라. 자기가 해야할때 안 나오고 엇박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다행히 변연하 강아정 정미란 등 노장들이 자기 몫을 잘해줬다. 절대 놓치면 안되는 경기였는데 역시 큰 경기서는 경험있는 선수들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베테랑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로를 돌렸다.
또한 다음 경기에서 맞붙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신한은행에 대해서는 "워낙 좋은 팀이고 강한 팀이기 때문에 쉬운 경기는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팀도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는 여건은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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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