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득점 폭발' 커리, "홈팬에게 강한 첫인상 남기고 싶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16 21: 47

"다같이 열심히 응원해주신 홈팬들에게 첫인상을 강하게 남겨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뛰었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 또 한 명의 '괴물용병'이 탄생할 조짐이다. KB스타즈의 모니크 커리가 후반에만 29득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B스타즈는 16일 오후 7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시즌 1라운드에서 부천 하나외환을 72-63로 물리쳤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연패를 당한 하나외환은 삼성생명과 함께 최하위로 추락했다.

전반 무득점에 그쳤으나 후반에만 29득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끈 커리가 이날의 스타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커리는 전반 무득점 상황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좀 좌절했다"며 고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커리는 "후반전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노력했다. 득점만이 목적이 아니고 팀 전체적인 운영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초점을 뒀다. 특히 변연하를 믿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한국에서 연습하는 것처럼 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적응 단계인 것 같다. 더 빨리 적응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덧붙인 커리는 "내 나이가 30살이기 때문에 팀에 있는 22살, 23살 어린 선수들처럼 뛰어다니지는 못한다. 하지만 항상 경쟁하고 도전하는 것은 좋아한다. 물론, 휴식도 필요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경기 전부터 유독 들뜬 모습을 보인 커리다. 커리는 "정말 재밌고 흥분되는 것이 많았다. 팬분들이 홈 경기장에 와서 다 너무 재미있는 모습 보여줬다. 다같이 열심히 응원해주신 홈팬들에게 첫인상을 강하게 남겨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뛰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커리를 춤추게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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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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