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세 선수도 시장으로 나온다. 두산 베어스에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손시헌(33)-이종욱(33)-최준석(30) 3인방이 두산과의 우선협상 결렬로 17일부터 타 구단과의 FA 협상에 나설 수 있다.
두산은 우선협상 최종일인 16일 세 선수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종욱, 최준석과는 금액에서 차이가 있었고 손시헌은 계약 기간에서도 이견이 생겨 FA 시장으로 나오게 되었다. FA 우선협상 이전부터 두산은 “선수에게 끌려가지는 않겠다”라는 뜻을 천명했던 바 있다.
3명이 시장으로 나오게 되면서 원 소속 두산 FA 3인방의 종착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종욱은 이미 FA 시장 참가를 선언한 정근우(원 소속 SK), 이용규(원 소속 KIA)와 함께 리그에서 손꼽히는 테이블세터 요원이라 몸값 동반 상승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손시헌도 안정된 내야수비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타 팀의 레이더망을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최준석도 중심타선 보강이 필요한 팀에서 호시탐탐 눈독을 들였다. 따라서 두산이 FA 3인방을 모두 놓칠 가능성도 생각보다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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