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30)이 LG를 떠나 시장에 나왔다.
FA 자격을 얻은 이대형은 16일 오후 2시 잠실구장 LG 사무실에서 송구홍 운영팀장과 세 번째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이대형은 17일부터 LG를 제외한 8개 구단과 FA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송 팀장은 16일 오후 이대형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을 두고 “노력해봤지만, 서로 원하는 계약 규모의 차이가 있었다”며 “FA 협상에 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협상이 안 된다고 계약규모를 크게 하는 것은 안하려 했다. 대형이와의 협상 또한 마찬가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송 팀장은 “그래도 대형이의 전화를 기다려볼 참이다. 날짜가 바뀌기 전에 전화가 와서 구두합의를 한다면, KBO에 연락한 후 계약서를 제출해도 되는 것으로 안다. 아직 반전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대형은 LG측에 연락하지 않았고, 이대로 타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됐다. FA 협상이 시작되기 전 모 구단은 이대형을 두고 “수비 범위가 넓고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3년 하락세를 보인 이대형이지만, 타 팀에서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즉, 이번 협상 결렬은 10년 동안 이어온 LG와의 인연에 마침표를 결과가 될 확률이 높다.
물론 이대형이 23일까지 FA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일주일 후 다시 LG와 협상할 수는 있다. 그래도 돌아가는 상황을 봤을 때 2014시즌 이대형은 LG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대형은 2003년 LG 입단 후 통산 타율 2할6푼1리 379도루 504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대형이 기록 중인 379도루는 현역 최다이며, 한국프로야구 통산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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