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랑해서' 능글능글 이상엽, 이 남자에 푹 빠졌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1.17 07: 37

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속 이상엽이 능글거리면서도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14회는 정재민(이상엽 분)이 자꾸만 사적인 관계로 엮이는 은하경(신다은 분)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엽은 이 과정에서 속내를 감추고 밝은 면모만 드러내는 안타까운 심경 연기를 뽐냈다.
하경은 재민이 전 여자친구인 송미주(홍수현 분)가 다른 남자인 은하림(서지석 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후 심란해하자 미주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가뜩이나 복잡한 심경이었던 재민은 하경에게 농담 삼아 “팀장님은 남자친구를 한번도 사귀어본 적이 없다. 이건 남자의 촉이다”라고 놀렸다. 하경의 질문 공세를 중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어 그는 “자꾸 나한테 관심 갖는데 그러지 마라. 좋아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재민은 “팀장님 내 스타일 아니다. 난 쭉쭉 빵빵 좋아한다. 팀장님은 약하다”면서 일부러 하경의 몸을 훑었다.
하경은 “지금 그 발언 성희롱인거 아느냐”라고 쏘아댔고, 재민은 능글거리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재민은 하경이 떠나자 “그러게 왜 사람을 떠봐. 가뜩이나 심란해죽겠는데...”라면서 왜 자신이 하경에게 농담을 했는지 속내를 드러냈다.
이 장면은 전 여자친구 미주를 잊지 못하는 재민의 감정을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경 앞에서는 능청스러웠지만, 하경이 떠난 후 보인 슬픈 눈빛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재민을 연기하고 있는 이상엽은 능글거리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더해 재민의 농담을 맛깔스럽게 살렸다. 하경의 말대로 성희롱에 가까운 말이었지만, 이상엽의 선한 얼굴과 재민의 깊은 속내가 어우러지며 사랑스럽게 표현됐다.
이상엽은 ‘사랑해서 남주나’에서 귀여우면서도 속깊은 재민을 있는 그대로 살리고 있다. 누구보다도 가족을 사랑하기에 누나 정유라(한고은 분)와 마찰하면서도 누나를 걱정하고 아버지 정현수(박근형 분)를 배려하는 재민은 이 드라마가 훈훈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이유다. 이상엽은 높은 비중의 재민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연기력을 뽐내며 재민이라는 인물의 시청자 사랑을 유발하고 있다.
한편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서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과 좌충우돌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청춘들의 사랑, 가족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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