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신화' 이대수, "20억, 내겐 정말 큰 금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7 06: 43

[OSEN=이상학 기자 "그동안 야구하며 겪어온 어려움과 땀이 그 안에 담겨있는 듯하다". 
한화 내야수 이대수(32)가 FA 계약을 통해 연습생 신화를 이뤘다. 이대수는 원소속팀과 우선협상 마감날이었던 지난 16일 한화와 4년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5000만원, 옵션 2억원의 조건으로 앞으로도 한화맨으로 남게 됐다. 
군산상고 출신 이대수는 연습생 신화를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2000년 쌍방울 연습생으로 프로에 발을 디딘 이대수는 그러나 팀이 곧바로 해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당시 SK가 쌍방울 선수들을 승계했지만, 신고선수까지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대수는 1년 뒤 SK에서 다시 테스트를 받고 신고선수로 입단해야 했다. 

이후 SK-두산을 거쳐 2010년부터 한화에 새둥지를 텄고, 2011년에는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로부터 2년이 더 지난 올 겨울, 그는 총액 20억원의 FA 계약을 맺으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두 번의 입단 테스트를 받고 들어온 연습생으로서 의미있는 계약이다. 
그는 "요즘 시장가치가 많이 높아져있다. 20억원이라는 금액이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아닐지 모른다"며 "하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큰 금액이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야구를 해오며 겪은 어려움과 땀이 그 안에 담겨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때와는 또 어떤 느낌이 다를까. 그는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가 조금 더 뿌듯했던 것 같다. 그때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꼭 한 번 받고 골든글러브를 받압겠다는 목표를 이뤄서 뿌듯했다"며 "FA 계약은 또 다른 느낌이다. 금전적인 부분이니까 아무래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제 이대수는 내년에 대한 희망과 목표가 생겼다. 한화는 내부 FA 3명을 모두 잔류시켰고, 외부 FA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대수는 "만약 외부 FA 선수들이 우리팀에 가세했다고 가정하면 그 시너지 효과가 굉장할 것이다. 당장 팀에 큰 목표가 생길 것이다. 탈꼴찌가 아니라 플레이오프를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에 대한 목표가 생긴 것이 가장 큰 희망이다. 우리팀 한화에 남은 이상 희망과 목표를 향해 움직이겠다"고 다짐했다. 올 한해 유격수-3루수 그리고 상하위 타순을 오가며 분투한 이대수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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