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상훈, "외부 FA 오면 중간 역할 잘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7 06: 42

"다행이다". 
한화 내야수 한상훈(33)이 계속해서 한화맨으로 남게 됐다. 한상훈은 원소속팀과 우선협상 최종일이었던 지난 16일 한화와 4년간 총액 13억원에 FA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2억원 조건으로 최소 10억원 이상 보장되는 내용이다. 
FA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한상훈도 시장에 나올 생각까지 갖고 있었다. 하지만 15일밤 11시 제주도에서 대전으로 올라와 자신을 찾은 노재덕 단장을 만나 그동안 오해를 풀었다. 노 단장은 "팀에 꼭 필요하다. 무조건 한화 선수여야 한다"며 한상훈을 설득했다. 

한상훈은 "그 전까지는 구단에서 그런 기색이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단장님께서 찾아와 필요하다고 말씀히시더라"며 "우리팀이 외부 FA 뿐만 아니라 내부 FA도 신경을 써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말씀으로 인해 그동안 마음고생했던 것이 다 풀렸다"고 말했다. 
신일고-경희대 출신으로 지난 2003년 한화에 입단한 한상훈은 올해까지 9시즌 통산 931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 532안타 11홈런 187타점 273득점 49도루를 기록했다. 타격은 화려하지 않지만 뛰어난 작전수행능력과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안정감있는 수비를 자랑한다.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답게 한화에 남는 게 우선이었고, 계속해서 한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그에게는 정말 최고로 기쁜 일이다. 한상훈은 "정말 다행이다. 만약 내가 시장에 나갔더라면 이 정도 가치를 못 받았을 것"이라며 "그동안 한화에서 고생한 것에 대해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셨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에 비해 많은 것을 해주셨다"고 기뻐했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 한 팀에 입단해서 FA 계약까지 맺는 건 흔치 않다. 금액을 떠나 그것이 정말 의미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한화에서 뛰는 동안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더 뛸 것이다. 어떤 선수가 오든 한화에서 허슬 플레이를 익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부 FA 단속에 성공한 한화는 외부 FA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상훈은 "외부 FA가 오면 중간 역할을 잘 하겠다. 팀에 혹시 모를 위화감이 조성되지 않도록 고참으로서 분위기를 잘 만들겠다"며 팀을 위해 한 몸 바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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