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보강한다’ 휴스턴, 추신수 영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17 07: 48

메이저리그(MLB) 최하위 팀 휴스턴이 추신수(31)라는 대어를 낚을 수 있을까. 일단 전력 보강에 대한 의사는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휴스턴이다. 가지고 있는 실탄도 충분해 추신수 영입전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은 휴스턴의 오프시즌 행보를 전망하면서 보 포터 감독의 이야기를 인용, 휴스턴이 오프시즌 중 몇몇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터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구단이 오프시즌 중 외야수, 불펜 요원, 그리고 젊은 선발진에 추가할 만한 베테랑 선발 요원을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력 보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올해를 앞두고 아메리칸리그로 옮겨온 휴스턴은 2013년 51승111패(승률 .315)를 기록하며 MLB 전체 최하위에 처졌다. 성적 향상, 그리고 성난 팬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전력 보강은 필요하다.

이런 휴스턴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돈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휴스턴의 올해 개막전 팀 연봉은 2730만 달러로 MLB 30개 팀 중 가장 낮았다. 대형 FA를 잡을 만한 여유가 있다. 여기에 아메리칸리그로 옮겨오면서 받은 이전 비용 7000만 달러로 쌓아두고 있다. 추신수의 연봉 총액이 1억 달러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런 추신수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포터 감독은 “모든 대화는 유동적이다. 많은 FA 선수들이 있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휴스턴의 짐 크레인 구단주 역시 이번 오프시즌에 “5000만 달러에서 6000만 달러의 연봉을 더 지불할 수 있다”라고 밝히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 중이다. 포터 감독이 지목한 외야에는 현재 추신수를 비롯, 제이코비 엘스버리, 카를로스 벨트란 등이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엘스버리는 비싸고 벨트란은 장기적인 팀 리빌딩을 꿈꾸는 휴스턴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다. 역시 추신수의 이름이 첫 머리에 거론될 수밖에 없다.
이미 많은 미 언론들도 추신수의 휴스턴행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점치고 있다. 11월 초 미 CBS스포츠의 MLB 전문 기자들인 존 헤이먼, 대니 노블러, 스콧 밀러는 추신수의 차기 행선지로 휴스턴을 점찍었다. 풍부한 현장 취재 경력을 가지고 있는 기자들이라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휴스턴을 추신수의 유력 행선지로 거론하며 이 대열에 동참했다.
물론 휴스턴은 최하위권이라는 점에서 우승 전력을 원하는 추신수의 입맛에 완전히 맞아 떨어지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던 탓에 오히려 수준급 유망주들을 많이 뽑아 지금부터 전력보강이 착실하게 이뤄질 경우 2016년 이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FA시장이 철저히 ‘자본 논리’로 돌아간다는 점 또한 잊어서는 안 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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