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기적 꿈꾸는' 대전, 성남전서 부르는 절박한 희망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17 07: 39

대전 시티즌이 생존을 걸고 잔류 기적을 꿈꾼다.
대전 시티즌이 17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7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를 갖는다. 두 경기만을 남겨놓은 대전에 있어서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과도 같은 경기다. 전날 열린 강원FC와 경남FC의 경기서 강원이 승리를 거두면서 대전이 이날 비기거나 질 경우 바로 강등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에 승강제도가 적용된 후 사상 첫 강등팀이 되느냐 마느냐의 고비.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극적인 3연승으로 희망의 끈을 간신히 붙잡은 대전은, 잔류에 대한 갈증이 유난히 클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절박함이다. 절망 속에서 언뜻 비춘 희망의 빛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이다.

분위기도 좋다. 지난 강원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K리그 클래식 잔류의 불씨를 지켜낸 대전은 이 경기 승리로 지난 35라운드에 이어 두 번 연속 K리그 클래식 주간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똘똘 뭉친 '조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은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다. 특히 지난 경기서 잔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원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지난 대구전에 이어 강원전까지 2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킨 황지웅이 키 플레이어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이 발군인 황지웅이 이번 성남전에서도 골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디에 놓아도 빠지지 않는 아리아스-플라타 '콜롬비아 콤비'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 성남이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패배하고, 제주 원정경기에서도 패배하는 등 최근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거두며 부진하다는 점도 희망을 갖게 한다.
비기거나 지는 순간 곧바로 강등결정, 하지만 이긴다면 생명 연장. 그야말로 살얼음판 위에서 처절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전의 희망가는 절박한 만큼 강렬하다. 과연 대전의 심장 퍼플 아레나에서 다시 한 번 잔류의 희망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대전-성남전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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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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