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내야수 정근우(31)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정근우는 타구단 협상 개시 첫 날인 17일 오전 한화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등 총액 70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14일 롯데 포수 강민호가 4년 총액 75억원으로 역대 FA 최고액 신기록을 쓴 이어 역대 프로야구 두 번째 FA 대형 계약이었다.
이날 새벽 김종수 한화 운영팀장을 만나 계약을 한 정근우는 "(고려대) 대학 선배님이신 김종수 팀장님께서 집으로 직접 찾아오셨다. 팀장님과 협상 중에 김응용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를 하셔서 '함께 하자'고 말씀해 주셨다"며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팀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한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부산고-고려대 출신으로 지난 2005년 2차 1번 전체 7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정근우는 데뷔 후 줄곧 SK에서만 활약해온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9시즌 통산 991경기에서 타율 3할1리 1057안타 59홈런 377타점 565득점 269도루를 기록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WBC 등 국제대회 단골멤버로 활약했다.
정근우는 3할 타율을 6시즌이나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타격이 강점이다. 적당한 장타력도 갖춰 상대에게는 어느 쪽으로든 위협적인 타자로 인식돼 있다. 여기에 허를 찌르는 주루 플레이로 최근 8시즌 연속 20도루 이상 기록하고 있다. 데뷔 초에는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였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리그 최고 수비수로 거듭났다. 공수주 삼박자를 모두 갖춰 사상 최고의 2루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정근우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밤잠을 자지 않고 새벽부터 정근우에게 직접 전화를 건 김응룡 감독의 한마디가 결정타였다. 새벽부터 정근우에게 직접 전화통화를 한 김응룡 감독은 "정근우와 이용규 모두 같이 해보고 싶었던 선수들이다. 도와 달라고 하고, 보고 싶다고도 말했다"며 웃었다. 새벽잠을 떨치고 직접 전화를 건 김 감독의 정성에 선수들도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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