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리드오프 이용규(28)가 정든 KIA를 떠나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용규는 타구단 협상 시작 첫 날인 17일 오전 한화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으로 총액 67억원에 계약했다. 롯데 포수 강민호의 4년간 총액 75억원, 이날 이용규와 함께 한화로 이적한 정근우의 4년간 총액 70억원에 이어 역대 FA 3번째 고액 계약이다.
이날 자정이 지나 노재덕 단장과 만남을 가진 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이용규는 "자정이 지나 한화 이글스 노재덕 단장님께서 만나자고 연락을 주셨고, 그 자리에서 '이글스의 내년 시즌과 미래를 위해서 내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응용 감독님께서도 직접 전화를 주셨다. 수술 후 재활 중인 나를 신뢰해 주신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덕수정보고 출신으로 지난 2004년 2차 2번 전체 15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용규는 이듬해 KIA로 트레이드된 뒤 빛을 봤다. 이종범의 뒤를 잇는 1번타자로 자리잡아 KIA에서 9년간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통산 2할9푼5리 1109안타 245도루 611득점 300타점을 기록했다. 근성 넘치고 빠른 발을 앞세운 탄탄한 수비력과 재치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3할 타율을 4차례나 기록한 그는 최다안타(2006년) 득점(2012년) 도루(2012년) 타이틀을 획득했고 골든글러브 3회 (2006년, 2011년, 2012년)를 수상했다. 아울러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에 기여하며 병역을 해결했고,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용규는 지난 9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아 현재 재활단계에 있다. 당초 재활에는 9개월이 걸릴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이용규는 조금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국가대표 1번타자를 영입하며 이정훈-이영우 이후 대가 끊긴 1번타자와 제이 데비이스 이후 중견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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