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정근우-이용규, 같이 하고 싶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7 07: 56

"도와달라고 했지. 보고 싶다고 하고".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활짝 웃었다. 한화는 타구단 협상 첫 날인 17일 외부 FA로 내야수 정근우(31)와 외야수 이용규(28)를 동반 영입했다. 총액 137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를 구축했다. 김응룡 감독의 강력한 FA 영입 요청이 결실을 이뤘다. 
이날 아침 김응룡 감독은 OSEN과 전화통화에서 "잡았으니가 잘 된 것 아닌가"라며 "선수들에게 직접 통화해서 같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와달라고도 하고, 보고 싶다고도 했다"고 웃어보였다. 새벽부터 찾아온 김 감독의 전화에 두 선수도 마음이 움직였다. 

김 감독은 정근우-이용규에 대해 "장점은 모두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발 빠르고 수비 좋고 방망이도 좋다. 3할 타율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기 때문에 1~2번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전통적으로 1~2번타자들이 약했는데 정근우와 이용규 영입으로 해결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의 가세가 중심타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아무래도 중심타자들에게도 기회가 많이 생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이용규-정근우가 밥상을 차리고, 김태균-최진행-김태완 그리고 외국인 타자가 해결하는 그림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1~2번타자 뿐만 아니라 투수와 포수도 필요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은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1~2번타자들이라도 잡아서 다행이다. 두 선수 모두 타격과 주루 뿐만 아니라 수비도 좋은 선수들이다. 내야와 외야 수비 모두 안정될 것"이라는 말로 수비에도 기대했다. 
또한 김 감독은 "정근우와 이용규가 왔지만 기존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긴장할 것이고, 팀 전체적으로 경쟁심이 일어날 것"이라며 "침체된 팀에서 감독 하나 바뀌는 것으로는 역부족이다. 잘하든 못하든 새로운 선수가 들어와야 팀에 활기가 생긴다"는 말로 또 다른 효과를 역설했다. 
김응룡 감독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된다. 2014년은 승부를 걸어야 할 해다. 밤잠을 설쳐가며 자식뻘 되는 선수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며 설득한 김 감독의 목소리는 아침에도 힘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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