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압도적인 시청률로 주말극 1위의 자리를 지켰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은 전국 기준 2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33.1%)보다 5.0%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여전한 주말극 1위의 기록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주말드라마의 토요일과 일요일 시청률이 비교적 큰 폭의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은 여전히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왕가네 식구들'은 뉴스프로그램들과 동시간대 경쟁을 하고 있다. 이날 주말극 2위인 MBC '황금무지개'가 13.2%의 시청률을 나타낸 것과 비교한다면 '왕가네 식구들'의 시청률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성적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왕가네 식구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과 시청률이 전혀 딴판이라는 점이다. '왕가네 식구들'은 매 회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극단적인 이야기들로 네티즌의 원성을 사고 있다. 참다 못해 채널을 돌려버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그럼에도 시청률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속 터져도 볼 사람은 보는 '왕가네 식구들'만의 독특한 매력이 이 대목에서 입증된다.
한편 이날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은미란(김윤경 분)과 불륜 관계에 빠진 허세달(오만석 분)과 왕호박(이태란 분)에 별거를 요구했고, 여전히 집안의 반대에 부딪힌 최상남(한주완 분)과 왕광박(이윤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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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