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16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을 달린 포항은 19승 11무 6패(승점 68)를 기록하며 선두 울산 현대(승점 70)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날 경기로 우승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은 포항과 울산으로 압축되게 됐다. 전북도 가능성은 있지만 울산과 승점 차가 11점으로 벌어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게 됐다. 전북은 울산이 승점 2점을 추가할 경우 우승 경쟁에서 떨어지게 된다.

포항도 울산에 비해 유리한 것이 없다. 오히려 매우 불리하다. 포항은 울산보다 한 경기를 더 했음에도 승점 2점이 부족하다. 울산이 남은 3경기서 승점 5점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포항으로서는 울산이 흔들리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도 이 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무덤덤하다. 황 감독은 "우리가 올해 울산을 한 번도 못 이겨봐서 다른 팀에 조언을 구하거나 할 처지가 아니다"며 "울산의 경기 결과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저 나머지는 하늘에 맡겨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는 것은 아니다. 황 감독은 "나머지는"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우리의 본분을 다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일단 우리의 일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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