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테이블세터 효과…한화 공수주 환골탈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17 08: 28

국가대표팀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의 리드오프 조합이 단 6시간 만에 굴러 들어왔다. 오프시즌의 ‘큰 손’으로 자리한 한화가 정근우(31)와 이용규(28)를 모두 쓸어 담는 기염을 토하며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화는 17일 구단 공식발표를 통해 정근우와 이용규의 동시 영입을 밝혔다. 정근우는 계약금 35억 원, 연봉 7억 원, 옵션 7억 원 등 총액 7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용규는 계약금 32억 원, 연봉 7억 원, 옵션 7억 원으로 총액 67억 원의 계약 조건이다. 이는 13일 롯데와 4년 총액 75억 원에 계약을 맺은 강민호에 이은 역대 FA 시장 2·3위 기록이다.
최근 최하위권을 맴돌던 한화는 올 시즌 신생구단 NC에도 밀리며 프로야구 역사상 ‘첫 9위’의 굴욕을 맛봤다. 오프시즌 전부터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공언했고 결국 팀의 취약지점이었던 센터라인을 획기적으로 보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라인업도 확 바뀌었다. 무게감이 훨씬 더 늘어났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프로야구 최고의 리드오프들이다. 정교한 타격, 빠른 발, 주루 센스까지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여기에 정근우는 우타자, 이용규는 좌타자다.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1·2번을 바꿔가며 투입될 수 있다. 팀의 경기 운영이 편해지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테이블세터진이다.
이로써 한화의 라인업은 무게감이 달라졌다. 중심타선은 이미 김태균과 최진행이 버티고 있고 정현석 김태완도 제대 2년차를 맞이하는 내년에는 좀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번부터 중심타선까지 쉬어갈 곳이 없는 지뢰밭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수비력도 획기적인 향상이 기대된다. 한화는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흔들렸다. 키스톤콤비, 그리고 외야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중견수가 항상 문제였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급의 수비력을 가진 두 선수의 가세로 이제 한화의 수비 라인도 구색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느림보' 팀이었지만 70개 이상의 도루를 합작할 수 있는 두 선수의 가세로 그런 오명 또한 지워질 가능성이 크다.
엄청난 출혈을 감수한 선택이었지만 일단 4강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은 갖추고 시작하는 한화다. 한화가 최하위권을 탈출해 프로야구판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