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왕가네', 막장의 악순환 또는 스타작가의 힘...[최나영의 연예토피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1.17 08: 59

현재 안방극장의 이른바 막장 대표주자들이 논란과 시청률의 '악순환'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은 전국 기준 2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33.1%보다 5.0%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여전한 주말극 1위의 기록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시청률의 차이를 고려하면, 무난한 행보라고 말할 수 있다. 적어도 전작 '최고다 이순신' 보다는 선전 중이다.

앞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해 일부 네티즌을 '경악'(?)케 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오로라공주'는 전국기준 시청률 17.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2일 방송분이 기록한 자체최고 시청률 17.2% 보다 0.2%P 높은 수치다.
최근 이 드라마들은 시청자들의 열띤 반발을 얻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이 시청률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뿐더러, 오히려 '오로라 공주' 같은 경우는 더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10명에 달하는 인물들의 갑작스런 하차, 무리한 연장, 급작스러운 엉뚱 전개 등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은 '오로라공주'는 최근 배우 임예진의 유체이탈 하차로 논란을 가중시킨 상태.
하지만 황마마(오창석 분)와 오로라(전소민 분)가 이혼 위기라는 새 국면에 들어서자 시청률은 오히려 상승한 모습이다. 연장반대 서명운동, 임성한 작가 퇴출운동 같은 이슈는 오히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높이는 악순환 구조라는 평도.
'왕가네 식구들'은 극한의 설정이 시청자들을 '속 터지게' 만든다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다. 매 회 너무하다 싶을 정도가 아니라, 비상식적인 설정 속 갈등이 너무 많다는 것이 이 드라마가 현재 받고 있는 지적이다.
화가 나서 참다 못해 채널을 돌려버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시청률 그래프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한다.
'시청자 원성-언론과 네티즌의 관심-호기심-시청률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막장이니 뭐니 해도 본인들만의 확고한 스타일과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마력을 지닌 임성한, 문영남 스타 작가의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란 일부의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도저히 멀쩡하게 이 드라마들을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사람들은  혹은 '그냥 TV에서 틀어만 놓고 안 보는 것은 아닐까'란 웃지 못할 의문을 표하는 상황까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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