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리즈가 범세계적인 대회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중남미 일부 국가도 참가할 예정이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6일 "이탈리아(포르티투도 볼로냐)의 참가는 국제야구연맹(IBAF)의 작품"이라며 "내년부터 중남미 국가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외교적인 이유를 내세워 불참 의사를 통보하자 볼로냐가 아시아 시리즈에 첫 선을 보였다. 유럽대표 자격으로 아시아시리즈 첫 무대를 밟는 볼로냐는 이탈리아 세리에 A1 소속으로 1953년 창단해 올 시즌 이탈리아, 체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산마리노, 스페인, 스위스 등이 참가하는 유로피언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이탈리아리그서는 산마리노에 우승을 내줬지만 2013 유럽컵 결승에서는 리미니를 꺾고 우승을 차지, 그 자격으로 이번 아시아시리즈에 나오게 됐다. 볼로냐는 10개 팀이 참가하는 리그서 8차례 우승했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럽챔피언에 오르는 등 유러피언컵을 4차례 들어 올렸다.

양 총장에 따르면 IBAF에서는 아시아 시리즈를 리그 챔피언 세계대회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는 달리 매년 개최되며 국가 대항전보다 친선 대회의 성격이 짙다는 게 강점.
IBAF는 아시아 시리즈의 규모 확대 등 야구의 국제 교류 활성화를 통해 올림픽 재진입을 꾀할 계획.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부터 재진입하는 게 목표다. 야구 강국인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타이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