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브라질이 친선전에서 가볍게 온두라스를 대파했다.
브라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온두라스와의 친선전에서 5-0으로 가볍게 승리를 신고했다. 브라질은 지난 8월 15일 스위스에게 0-1로 패한 후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그 중에는 지난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에게 거둔 2-0 승리도 포함되어 있다.
온두라스전은 내년 자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을 앞둔 전력점검 성격이 짙었다. 루이스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그 동안 시험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좌우측 수비수로 마르셀루와 다니 알베스 대신 맥스웰과 마이콘이 나섰다. 또 베르나르드가 우측공격수로 선발투입됐다.

베르나르드는 전반 22분 만에 선제골을 신고하면서 스콜라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전 브라질은 최전방 공격수자리에 조를 빼로 호비뉴를 투입했다. 공격력이 폭발한 브라질은 후반 10분 단테, 후반 21분 마이콘, 후반 25분 윌리안이 연속 골을 뽑아냈다. 심지어 후반 21분 네이마르와 교대한 헐크는 투입 후 단 8분 만에 팀의 5번째 골을 터트렸다.
온두라스는 3명의 선수들이 경고를 받으며 브라질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워낙 개인기량차가 컸다.
스콜라리 감독은 마이콘, 윌리안 등 시험했던 선수들이 골까지 기록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새 얼굴들의 출중한 기량까지 확인한 브라질은 앞으로 베스트11을 짜는데 더욱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
jasonseo34@osen.co.kr
온두라스전 5번째 골을 터트린 헐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