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FA 영입시 주목하는 가치 ‘실력+됨됨이’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1.17 14: 04

NC 다이노스가 17일 프리에이전트(FA)인 이종욱(33)과 손시헌(33)을 동시에 영입했다.
NC는 17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종욱과는 계약기간 4년에 총액 50억 원(계약금 28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 손시헌과는 계약기간 4년에 총액 30억 원(계약금 12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NC는 이호준과 이현곤에 이어 이종욱과 손시헌까지 FA로 잡았다. 이런 NC의 FA 영입에는 일련의 흐름이 보인다. 프로로서 가치인 실력이전에 됨됨이를 중시하고 있는 것. 이 선수들은 오랫동안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오며 10년넘게 혹은 10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벼왔다.

앞서 이호준은 FA 자격을 얻고 올해 SK에서 NC로 팀을 옮겨 4번 타자 자리를 지켰다. 부동의 4번 타자. 개인 통산 8년 만에 20홈런을 터뜨렸고 9년 만에 80타점을 돌파해 ‘회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호준의 ‘형님’ 리더십은 막내 구단 NC를 이끌었다.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뒤에서 밀어줬다. NC는 실력뿐만 아니라 이호준의 리더십도 가치로 평가했다. 김경문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8월 23일 경기를 앞두고 “(이)호준이가 지금 많이 뛰는 거다. 뛰는 거 보면 부상 위험도 있는데”라며 이호준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칭찬했다.
KIA에서 NC로 둥지를 튼 이현곤은 올해 주전 자리를 젊은 선수들에게 내줬지만 내야진에서 리더로서 제 몫을 다했다. 누구보다 훈련 때 땀을 많이 흘렸고 김경문 감독은 시즌 동안 경기와 훈련에 집중하는 이현곤을 칭찬했다. 이호준과 이현곤 등 고참급 FA 선수들은 젊은 NC 선수들을 다독였다.
NC가 이종욱과 손시헌을 FA로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타났다. 구단 보도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배석현 NC 단장은 "이종욱과 손시헌 모두 선수생활을 모범적으로 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주장 이호준 선수와 함께 다이노스의 젊은 후배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욱과 손시헌의 실력뿐만 아니라 이들이 미래 NC 젊은 선수들의 롤모델이 될 것을 기대한 것.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NC에는 베테랑 선수들의 실력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프로로서 보여야 할 평소의 됨됨이 등 문화를 뿌리내리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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