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FA 시장에 나온 최준석(30)을 잡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18일 최준석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4년 총액 35억원((계약금 15억원, 연봉 4억원, 옵션 4억원)이다. 최준석은 지난 16일까지 계속된 원 소속팀 두산과의 협상에서 합의에 실패해 17일 자정을 기점으로 시장에 나왔다. 거포부재에 골머리를 앓던 롯데는 최준석을 영입하는데 성공, 공격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최준석은 2006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롯데에서는 3시즌 합계 홈런 10개 44타점으로 빛을 보지는 못했다. 두산으로 옮긴 후에는 중심타자로 자리잡아 2010년 타율 3할2푼1리 22홈런 82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정규시즌 100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 7홈런 36타점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두산에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정확하게 100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최준석은 이제 사직구장을 홈으로 쓰게 되면서 더 많은 홈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자팀 FA인 강민호(75억원)와 강영식(17억원)을 모두 붙잡은데 이어 외부 FA 협상 첫 날부터 최준석을 영입하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2013년 롯데는 1루수로 박종윤을, 지명타자로 김대우를 시험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1루 수비가 가능한 최준석은 1루 혹은 지명타자로 출전이 가능하다.
한편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총액 127억원을 쓰면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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