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배재후 단장 "거포 부재, 최준석에 관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1.17 14: 21

집토끼 단속에 성공한 롯데가 외부 FA까지 영입할 것인가.
롯데는 16일 마감된 FA 우선협상기간동안 강민호(4년 75억원)와 강영식(4년 17억원) 등 자팀 FA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17일부터 시작된 외부 FA 영입일 첫 날부터 정근우, 이용규(이상 한화), 손시헌, 이종욱(이상 NC) 등 굵직한 FA 영입소식이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롯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톱 타자를 맡길 만한 자원과 거포 내야수를 물색해왔다. 정근우와 이용규, 그리고 이종욱이 모두 다른 팀과 계약을 맺으면서 자연히 관심은 최준석 쪽으로 쏠렸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최준석은 2006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롯데에서는 3시즌 합계 홈런 10개 44타점으로 빛을 보지는 못했다. 두산으로 옮긴 후에는 중심타자로 자리잡아 2010년 타율 3할2푼1리 22홈런 82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롯데 배재후 단장 역시 최준석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다 계약을 맺으면서) 이대형과 최준석이 남았다. 우리는 최준석에 관심이 있다"고 인정했다. 배 단장은 "이미 정근우, 이종욱 선수는 다른 팀과 계약을 했다. 이대형은 우리 팀에 김문호, 이승화 선수로 얼마든지 대체가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최준석은 필요하다. 팀 사정 상 거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배 단장은 폭등하고 있는 FA 선수들의 몸값과 관련, "내년 FA 시장이 더 걱정이다. (선수들 몸값이 자꾸 올라가면서) 구단은 더 힘들어지게 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FA 1라운드에서 롯데는 자팀 선수를 모두 붙잡아 승자가 됐다. 이제 막 막이 오른 FA 2라운드에서도 롯데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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