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라이커’ 김진규, ‘캡틴’ 하대성보다 정확한 킥 자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7 15: 14

역시 ‘수트라이커’였다. 김진규(28, FC서울)의 킥이 하대성(28, FC서울)보다 정확했다.
FC서울은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맞았다. 그런데 선발명단에 ‘서울의 캡틴’ 하대성과 ‘수비의 핵’ 김진규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경고누적으로 인천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프타임에 FC서울은 재미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대성과 김진규가 나란히 페널티박스에서 5개씩 공을 차서 누가 더 많이 크로스바를 맞추는지 대결을 펼친 것. 프로선수들도 킥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재미삼아 많이 하는 트레이닝이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첫 주자로 나선 하대성은 가볍게 첫 번째 공을 골대에 맞췄다. “한 개도 자신 없다”던 김진규는 더 주눅이 들었다. 그런데 웬일? 하대성이 찬 공은 계속 골망을 흔들거나 골대 위를 넘어갔다. 그 사이 김진규는 세 번째 시도 만에 골대를 맞췄다.
두 선수는 정해진 공 5개를 모두 찼지만 1-1로 비겨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7번째 시도에서 김진규가 찬 공이 골대를 스쳐지나가면서 김진규가 승자가 됐다. 김진규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한 팬 1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보쌈을 시켜먹을 수 있는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제공됐다. 선수들이 직접 참여해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재미를 배가시킨 기발한 이벤트였다.
FC서울 관계자는 “팬들과 선수가 함께 호흡하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흥미를 유도하려고 한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추운 날씨에 축구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도 즐기고 이벤트 상품도 타가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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