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웅 결승골' 대전, 성남 잡고 4연승... 잔류 희망 살렸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17 15: 51

 
대전 시티즌이 황지웅(24)의 천금 결승골로 성남 일화를 제압하며 잔류 희망에 불씨를 지폈다.
대전 시티즌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7라운드 성남 일화와 홈 경기서 황지웅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4연승을 달리며 6승 10무 20패(승점 28)로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성남은 16승 8무 12패(승점 56)로 10위를 유지했다.

절박함은 대전이 더 강했다. 시즌 첫 강등이 달린 승부였기 때문이다. 전날 강원이 경남에 승리를 거두면서 대전은 이날 경기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주앙파울로와 아리아스, 플라타를 모두 선발 기용하고 최근 2경기 연속골로 페이스가 좋은 황지웅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시켰다. 성남은 김철호와 이종원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세르베르 제파로프 역시 아시안컵 예선 때문에 대표팀에 차출돼 국내 선수들로만 라인업을 짰다.
전반 초중반까지만 해도 성남의 일방적인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성남은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태환이 올려준 크로스가 김선규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오고, 전반 18분 이승렬의 슈팅도 김선규에게 가로막히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로도 성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대전도 전반 25분 황지웅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는 등 득점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리아스와 플라타, 주앙파울로의 외국인 선수들이 스피드를 살려 역습에 나서봤지만 이렇다할 장면으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두 팀 모두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이대로 접전이 계속될 것처럼 보였으나 의외로 후반 7분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전상욱 골키퍼가 골킥을 차려던 상황에서 달려든 황지웅이 공을 건드렸고, 방향이 바뀐 공이 그대로 성남 골대 안으로 굴러들어간 것. 잔류를 향한 대전의 절박함이 만들어낸 천금같은 한 골이었다.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한 골을 만들어낸 대전은 실점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도 간간히 시도하며 성남을 바짝 긴장시켰다. 살얼음판같은 경기가 계속 이어졌지만, 생존에 대한 절박한 의지를 갖춘 대전은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1-0 리드를 지켰고, 간절했던 승점 3점을 따내며 잔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 17일 전적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1 (0-0 1-0) 0 성남 일화
△ 득점 = 후 7 황지웅(대전)
costball@osen.co.kr
대전 시티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