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쿠데로 천금 동점포' 서울, 경인더비서 2-2 무승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7 15: 52

에스쿠데로의 한 방이 침몰하던 서울을 살렸다.
FC서울은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46분 터진 에스쿠데로의 동점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서울은 고명진과 윤일록이 국가대표로 소집됐다. 또 캡틴 하대성과 수비의 핵 김진규까지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데얀-에스쿠데로-몰리나-고요한의 공격진의 파괴력에 기대를 걸었다. 이에 맞선 인천은 설기현, 한교원 등 공격진의 화력이 희망이었다.

쌀쌀한 날씨처럼 양 팀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인천 문전을 돌파하던 최효진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흥분한 최효진은 심판에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17분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잡은 데얀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빗나갔다.
선제골은 데얀-에스쿠데로-몰리나 3인방의 합작품이었다. 전반 44분 데얀이 준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그대로 골대로 질주했다. 에스쿠데로가 문전 앞에서 건네준 패스를 받은 몰리나는 가볍게 골키퍼와 수비수 한 명을 차례로 제치고 그대로 골을 만들었다. 서울은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인천도 반격을 개시했다. 후반 17분 남준재가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다. 김용대 골키퍼의 펀칭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골로 연결될 좋은 슈팅이었다. 결국 후반 24분 만회골이 터졌다. 한교원은 설기현의 날카로운 우측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인천은 한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4분 뒤 왼쪽 문전에서 남준재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박태민은 쇄도하던 탄력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공은 강하게 골망을 흔들며 역전골이 됐다.
다급해진 서울은 남은시간 강하게 인천을 몰아세웠다. 특히 데얀은 후반 44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권정혁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 때 에스쿠데로는 추가시간 46분 천금의 동점포를 터트려 서울을 살렸다.
■ 17일 전적
서울월드컵경기장
▲ FC서울 2 (1-0, 1-2) 2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44 몰리나, 후 46 에스쿠데로(이상 서울), 후 24 한교원, 후 29 박태민(이상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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