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골' 황지웅, 대전의 잔류 이끄는 '희망 전도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17 15: 52

대전 시티즌이 다시 한 번 1%의 가능성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황지웅(24)이 있다.
대전 시티즌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7라운드 성남 일화와 홈 경기서 황지웅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4연승을 달리며 6승 10무 20패(승점 28)로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성남은 16승 8무 12패(승점 56)로 10위를 유지했다.
이날 대전은 비기거나 지면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기어코 승리를 만들어내며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주앙파울로와 아리아스-플라타의 콜롬비아 콤비는 물론, 프로 2년차 황지웅의 활약이 잔류를 꿈꾸는 대전에 희망의 불을 지폈다.

황지웅은 지난 대구전에서 프로생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터진 동점골은 대전이 이날 경기 3-2 역전승을 거두는데 중요한 발판이 됐다.
황지웅의 활약은 강원전에서도 이어졌다. 선발출전에 이어 풀타임을 소화하며 쐐기골을 터뜨리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2강등권 라이벌과 2연전에서 두 번 모두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골로 팀의 확실한 '희망 전도사'로 떠오른 셈이다.
개막전 이후 올 시즌 내내 2군에서 지내며 와신상담한 황지웅이 대전의 막판 스퍼트를 이끌고 있다. 이동현의 부상 공백을 100% 이상 메워주며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는 황지웅은 1%의 기적을 바라는 대전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카드가 아닐 수 없다.
강등권 라이벌인 대구와 강원이 이번 라운드 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대전의 잔류 가능성은 아직도 높지 않다. 하지만 척박한 강등 경쟁에서 황지웅의 활약으로 기적같은 승리를 써내려가고 있는 대전이 '미라클 대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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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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