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해야하는 경기다."
성남 일화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7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원정 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성남은 16승 8무 12패(승점 56)를 기록, 10위를 유지했다. 잔류에 대한 희망으로 절박한 대전이 성남에 일격을 가한 셈이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반성해야하는 경기다. 남은 두 경기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성남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우위를 이어가다 다소 당황스럽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패하고 말았다. 후반 7분 전상욱 골키퍼가 골킥을 차는 상황에서 달려든 황지웅이 공을 건드렸고, 방향이 바뀐 공이 그대로 성남 골대 안으로 굴러들어간 것.
하지만 안 감독은 "선수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 상황이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야하고, 그것이 선수의 역할이다"라며 "그 때문에 선수 자신감 잃거나해서는 안된다. 나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발전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상욱 골키퍼를 책망하지 않는다는 뜻을 드러냈다.
강원, 대전 등 강등권 팀과 경기서 계속 패하고 있는 성남은 다음 경기서 또 하나의 강등경쟁팀인 대구와 만난다. 하지만 안 감독은 "13개팀을 상대하는데, 그때그때 상황을 개선하고 대처해가는 능력적 부분들을 더 개선해야한다"며 단순히 강등권팀을 상대하는 부담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대처하는 능력 자체를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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