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 조진호 대행, "무조건 승점 3점, 모든 것 걸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17 16: 35

"무조건 승점 3점이다. 경남전, 전남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
승리에 기뻐할 여유는 없다. 조진호 대전 시티즌 감독 대행은 여전히 승점 3점만을 바라보고 있다. 대전 시티즌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7라운드 성남 일화와 홈 경기서 황지웅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4연승을 달리며 6승 10무 20패(승점 28)로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조 대행은 "우리 선수들 투혼으로 4연승 달리게 됐다. 선수들에게 기쁨 전하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만끽한 후 "전반 초반에는 전술적으로 성남에 많이 밀렸다. 솔직히 위기 때 성남이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 수비가 그걸 잘 넘겼다. 정석민 투입과 황지웅의 집념의 골이 우리에게 행운을 불러온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조 대행은 "중요한 것은 승리다.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믿음을 심어줬다. 훈련 과정이나 생활 면에서 선수들도 많이 성숙해졌고 향상됐기 때문에 4연승이 가능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한 후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덧붙이며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황지웅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조 대행은 자신이 선수 시절 자주 하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최근 대전 선수들이 득점할 때마다 볼 수 있는 바로 그 모습이었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절규하는 포즈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았다. 조 대행은 "골 들어가고 나서 무조건 이겼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 세리머니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미소를 곁들여 설명했다.
비록 승리를 거둬 잔류 희망을 이어갔지만, 강원과 대구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대전은 여전히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 조 대행은 "어차피 우리는 뒤에서 치고 올라가는 입장이다. 강원이나 대구 모두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며 "K리그 흥행을 위해 마지막까지 경쟁하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본인들에게는 힘든 상황이 아니겠냐는 질문에는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다.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했고, 나도 즐기고 있다"며 "비록 우리가 지금은 꼴찌지만 언젠가는 궤도에 오를 수 있는 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대전은 앞으로 경남과 전남을 상대로 마지막 2경기를 치른다. 조 대행은 "무조건 승점 3점이다. 경남전 3점, 전남전 3점. 이 승점 6점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얼마 안남았는데 이 기간 동안 훈련 충실히 해서 경남전, 전남전에 모든 것을 다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ostball@osen.co.kr
대전 시티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