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희망 전도사' 황지웅, "언젠가 기회올거라 생각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17 16: 55

"언젠가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해 부족한 것 보완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잔류 희망을 꿈꾸는 대전 시티즌에 '희망 전도사'가 등장했다. 프로 2년차 황지웅(24)이 그 주인공이다. 대전 시티즌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7라운드 성남 일화와 홈 경기서 황지웅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4연승을 달리며 6승 10무 20패(승점 28)로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대전은 비기거나 지면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기어코 승리를 만들어내며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황지웅이 있었다. 황지웅은 지난 대구전에서 프로생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데 이어 강원전과 성남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만들어내며 '배수진'을 친 팀에 활기와 승리의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입단한 황지웅은 입단 첫 해 20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신데렐라로 떠오른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입단 당시 그의 이름은 황지웅이 아닌 황명규였기 때문. "부모님이 자식 잘되라는 마음에 개명하자고 하시더라"고 미소를 지으며 설명한 황지웅은 "죽기살기로 뛰다보니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며 최근의 활약에 대해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황지웅에게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전북과 개막전 이후 2군에 머물던 그가 다시 1군 그라운드를 밟게된 것은 조진호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부터다. 황지웅은 "언젠가 기회가 올거라는 생각에 부족한 것 보완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며 "혹시라도 기회 주어진다면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와신상담한 사연을 전했다.
대학시절 이후 3경기 연속골은 처음이라는 황지웅은 "1년 차때는 자신감이 없었다. 그런 부분을 많이 극복하고 연습도 많이 하니까 자신감이 나오는 것 같다"며 "기회가 오면 골 넣겠다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한다. (조 대행도)마음껏 즐기고 나오라, 부담감 갖지 말라고 계속 다독여주셔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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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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