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송창현 아주 좋다, 내년 재밌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7 17: 04

"송창현, 요즘 아주 좋더라".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좌완 투수 송창현(24)을 극찬했다. 제주도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17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FA 정근우·이용규 동시 영입으로 축제의 장이 된 이날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내년 희망을 이야기했고, 먼저 송창현의 이름을 꺼냈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 희망적인 부분에 대해 "FA 2명을 영입하고 보니 외국인선수가 문제다. 마음에 드는 선수가 왔으면 좋겠는데 여러모로 물색 중이다. 좋은 투수 2명을 데려오면 해볼 만하다"면서 갑자기 송창현을 거론했다. "송창현이 요즘 아주 좋더라"며 김 감독이 먼저 그를 띄웠다. 

김 감독은 송창현이 구체적으로 좋아진 부분에 대해 "볼도 팍팍 살아서 들어간다. 제구도 잘 되고 있다. 자신감이 붙었는지 내년에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내년 시즌 핵심으로 송창현을 지목한 것이다. 한화는 정근우-이용규 영입으로 야수진은 두터워졌으나 여전히 투수진이 문제다. 
김 감독은 송창현이 더 좋아진 이유에 대해 체계적인 훈련을 꼽았다. "내가 제주도 시절 국제대 송창현을 보지 않았나. 그때는 연습을 게을리했는데 요즘은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니까 배도 들어가고, 예전 폼이 나오더라"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국제대 시절 송창현이 아주 좋았다고 기억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송창현은 프로 데뷔도 하기 전에 장성호와 1대1로 맞트레이드 돼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 감독이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한화가 손해보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한 시즌이 지난 지금 평가가 완전히 역전됐다. 
송창현은 올해 30경기에서 2승8패로 승수보다 패수가 많았지만, 평균자책점이 3.70으로 수준급이었으며 피안타율도 2할1리에 불과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승리는 거두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1.89로 위력을 떨쳤다. 6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하는 등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서도 결과를 떠나 투구내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그는 마무리훈련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김응룡 감독의 기대감을 점점 더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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