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서울극장'을 재상영하며 극적 무승부를 일궜고, 대전 시티즌과 대구FC는 나란히 승전보를 전하며 더욱 치열한 강등권 경쟁을 예고했다.
FC서울은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46분 터진 에스쿠데로의 동점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55점을 만든 서울은 부산에 패한 수원에 승점 5점차로 앞서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전쟁에 한 발 앞서게 됐다.
서울은 이날 전반 44분 몰리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4분과 29분 한교원, 박태민의 연속골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에스쿠데로가 후반 46분 극적 동점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서울극장'을 찍었다.

강등권에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은 나란히 승전보를 전했다. 대전 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홈 경기서 황지웅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4연승을 달리며 6승 10무 20패(승점 28)로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성남은 16승 8무 12패(승점 56)로 10위를 유지했다.
절박함은 대전이 더 강했다. 시즌 첫 강등이 달린 승부였기 때문이다. 전날 강원이 경남에 승리를 거두면서 대전은 이날 경기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전은 후반 7분 터진 황지웅의 극적 결승골로 잔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대구 FC 역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서 조형익과 황순민의 연속골로 윤빛가람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제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한 13위 대구는 승점 29점으로 강등 탈출의 마지노선인 11위 경남(승점 32)과의 격차를 승점 3점차로 좁혔다. 반면 제주는 이날 패배로 최근 3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한편 갈 길 바쁜 수원 삼성은 부산 원정에서 패하며 ACL 티켓의 꿈이 멀어졌다. 수원은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0-1로 패해 14승 8무 12패(승점 50)로 5위에 머물렀다. 부산은 후반 37분 임상협의 결승골로 수원을 상대로 1승을 거두며 12승 10무 13패(승점 46)를 기록했다.
■ 17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 2 (1-0 1-2) 2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44 몰리나 후 46 에스쿠데로(이상 서울) 후 24 한교원 후 29 박태민(이상 인천)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1 (0-0 1-0) 0 성남 일화
△ 득점 = 후 7 황지웅(대전)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1 (0-2 1-0) 2 대구FC
△ 득점 = 후 45 윤빛가람(제주) 전 15 조형익 전 26 황순민(이상 대구)
▲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1 (0-0 1-0) 수원 삼성
△ 득점 = 후 37 임상협(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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