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울산 모비스전 7연패에서 탈출하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진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2라운드 모비스와 홈경기서 79-72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전 7연패에서 탈출한 LG는 10승 4패를 기록하며, 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선두 서울 SK와 승차는 1경기다.
이날 김시래는 친정팀 모비스에 비수를 꽂았다. 김시래는 18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문태종 또한 1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김시래와 더불어 승리를 이끌었다.

LG를 상대로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모비스는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1쿼터를 앞서갔다. 로드 벤슨이 8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대성도 7점 2리바운드, 문태영이 6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것. LG가 9점을 넣은 데이본 제퍼슨을 반격의 선봉으로 내세웠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해 16-23으로 1쿼터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LG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2쿼터에 즉시 반격을 펼쳤다. 모비스는 2쿼터에 턴오버 6개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빠진 양동근이 없는 모비스는 흔들림을 잡지 못했다. 그 틈을 LG는 놓치지 않았다. LG는 특정 선수가 아닌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23점을 추가하며 2쿼터를 39-38로 뒤집은 채 마쳤다.
3쿼터에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높이 싸움에서는 양 팀이 모두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문태종이 8점, 크리스 메시가 6점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고, 모비스는 벤슨이 6점을 넣은 가운데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펼쳐졌다. LG는 접전 속에서 2점을 더 넣어 59-56으로 3쿼터도 앞서간 채로 끝냈다.
4쿼터도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모비스는 함지훈, LG는 메시가 맹활약을 펼쳤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 양 팀은 4쿼터 중반 이후 위기가 찾아왔다. 모비스는 이대성이 경기 종료 4분 5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 LG에서는 골밑을 지키던 메시가 3분 1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 팀에만 미소를 지었다. 주인공은 홈팀 LG였다. 메시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은 LG는 김시래의 득점에 이어 문태종이 자유투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7점 차로 앞서갔다. LG는 힘들게 잡은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모비스전 7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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