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녀슈터’ 김은혜, 12년간 정든 코트여 안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7 20: 17

여자프로농구의 대표슈터 김은혜(31, 우리은행)가 정든 코트를 떠났다.
우리은행은 17일 오후 7시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1라운드에서 삼성생명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하프타임에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바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농구공을 놓은 ‘프렌차이즈 스타’ 김은혜의 은퇴식이 치러진 것. 
위성우 감독은 사복차림으로 코트를 찾은 김은혜를 따뜻하게 맞으며 꽃다발을 수여했다. 김은혜 역시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경기해설을 맡은 정은순 해설위원은 “김은혜는 대표적인 미녀슈터다. 코트를 떠나고 나면 생각이 많이 날 것이다. 이제 제2의 인생을 축복해줘야 할 것”이라며 후배의 은퇴를 챙겼다.

김은혜는 200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한빛은행(우리은행의 전신)에 입단했다. 이후 이적 없이 한 팀에서 12년 간 활약하며 팀의 얼굴이 됐다. 정확한 3점슛으로 이름을 떨친 김은혜는 통산 3점슛 490개 성공으로 역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뛰어난 슈팅과 미모를 두루 겸비한 그녀에게 팬들은 ‘미녀슈터’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김은혜는 2003년 겨울리그부터 2006년 겨울리그까지 우리은행을 네 차례나 정상에 올려놓으며 선수로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역대최고 외국선수 타미카 캐칭과의 콤비 플레이는 최고라는 찬사를 들었다. 하지만 고질적 무릎과 발목부상이 그녀를 괴롭혔다.
지난 시즌 그녀는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후배들을 다독이는 리더역할로 2년 전 꼴찌였던 우리은행이 우승팀으로 거듭나도록 일조했다. 은퇴 후 김은혜는 학업에 열중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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