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쇼트트랙 김아랑, 1000m 은메달...박승희·심석희 충격 탈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7 21: 28

김아랑(18, 전주제일고)이 여자 쇼트트랙에서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아랑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위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막판까지 4위로 뒤쳐졌던 김아랑은 선수 한 명이 탈락하는 행운을 틈타 2위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당초 한국대표팀은 1000m 준결승에 박승희(21, 화성시청), 김아랑(18, 전주제일고), 심석희(16, 세화여고) 세 명이 이름을 올려 메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박승희는 1000m 준결승 1조에서 중국의 리 지안루와 충돌해 경기를 망쳤다. 주심은 두 선수에게 모두 페널티를 주면서 박승희를 탈락시켰다. 같이 레이스를 펼친 김아랑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에 진출했다.

불운은 이어졌다. 이어진 준결승 2조에서 1500m 금메달의 주인공 심석희는 5바퀴를 남겨두고 추월에 나섰다. 하지만 다른 4명의 견제가 심해 섣불리 선두로 올라서지 못했다. 작전이 노출된 심석희는 끝까지 추월을 노렸지만 체력이 떨어져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한편 남자부 1000m에서는 이한빈(25, 서울시청) 등 국가대표선수 전원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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