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쇼트트랙이 중국에 밀려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라이벌 중국에 밀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1~3차 월드컵 우승국인 한국은 월드컵 4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심석희(16, 세화여고), 김아랑(18, 전주제일고), 박승희(21, 화성시청), 조해리(27, 고양시청)로 구성된 한국은 준결승에서 4분06초215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기록은 역시 한국이 지난 시즌 월드컵 4차 대회서 세운 4분6초366이었다. 그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는 한국은 제 실력만 발휘하면 적수가 없어 보였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중국, 이탈리아, 캐나다와 맞붙었다. 경기초반 한국은 선두 중국을 바짝 쫓으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13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에게 2위를 내줬다. 그 사이 중국이 멀찌감치 선두로 거리를 벌렸다.
7바퀴를 남기고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됐다. 2위로 올라선 한국은 중국을 맹추격했다. 그런데 3바퀴를 남기고 멤버교체를 하는 과정에서 중국선수가 한국을 막아섰다. 마지막 바퀴서 한국은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은메달에 머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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