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행운의 동메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17 23: 29

한국 남자쇼트트랙이 계주에서 행운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쇼트트랙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미국과 러시아였다. 특히 러시아에는 빅토르 안(안현수)이 버티고 있어 한국에게 껄끄러운 상대였다. 러시아는 준결승 1조에서 좋은 기량을 과시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빅토르 안은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노진규(21, 한국체대), 이호석(27, 고양시청), 박세영(20), 신다운(20, 서울시청)이 주자로 나선 한국은 준결승 2조에서 줄곧 선두를 지키다 네덜란드에 밀렸다. 한 차례 넘어졌던 캐나다는 다시 추격해 한국을 위협하는 기염을 토했다. 접전 끝에 한국은 네덜란드에 이어 B조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올림픽 진출권까지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결승전 초반 한국은 미국, 러시아, 네덜란드를 뒤따라 4위로 천천히 출발하며 탐색전에 나섰다. 한국은 34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섰다. 이어 29바퀴를 남기고 2위가 됐다 3위로 내려앉았다.
3위와 4위를 오르내리던 한국은 10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선수교체 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3바퀴를 남기고 최하위로 처졌다. 한국은 마지막 바퀴서 네덜란드가 넘어지는 행운이 따르며 3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결승 B조에서는 선두를 다투던 중국과 헝가리가 결승선을 목전에 두고 중국선수의 반칙으로 서로 엉켜 넘어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3위였던 캐나다는 어부지리로 1위를 차지했다. 결국 중국은 페널티를 받고 실격 처리됐다. 그 바람에 헝가리는 눈앞에 뒀던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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