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삼성, 퉁이꺾고 A조 1위…18일 캔버라와 준결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17 23: 59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 시리즈 A조 예선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삼성은 17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우동균의 결승타에 힘입어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퉁이를 제압한 삼성은 1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호주 캔버라 캐벌리와 준결승을 치른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3회 정형식과 채태인이 좌익수 뜬공, 1루 땅볼로 아웃된 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승엽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박석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퉁이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0-1로 뒤진 3회말 공격 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류푸하오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판우슝, 궈다이치, 천융지 등 3타자 연속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퉁이의 승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은 1-2로 뒤진 4회 정형식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김태완의 좌익선상 2루타, 이지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재역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정병곤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계속된 1사 2,3루서 배영섭의 투수 앞 땅볼 때 김태완은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그사이 이지영은 3루, 배영섭은 2루까지 내달렸다. 정형식은 2사 2,3루서 퉁이 선발 뤄진룽에게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빼앗았다. 주자 모두 여유있게 홈인. 삼성은 1점차 앞선 5회 1사 3루서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4-2로 달아났다. 
퉁이는 7회 2사 2루서 판우슝의 좌중간 2루타로 3-4까지 따라 붙었고 대타 장타이산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퉁이는 8회 1사 3루서 대타 덩즈웨이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은 연장 10회 선두 타자 이승엽의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강명구로 교체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었다. 하지만 강명구는 견제사를 당하는 바람에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박한이는 2루 땅볼.
김태완이 볼넷을 고르며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삼성 벤치는 김태완 대신 박찬도를 대주자로 투입했다. 박찬도는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대타 우동균이 우전 안타를 때려 박찬도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희걸은 3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 2사까지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던 김희걸은 류푸하오, 판우슝, 궈다이치, 천융지 등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좌완 기대주 박근홍의 호투가 빛났다. 4회 2사 1루서 선발 김희걸을 구원 등판한 박근홍은 2⅔이닝 1실점으로 퉁이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총투구수 45개. 안타와 볼넷 1개씩 허용했을 뿐 5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신용운, 조현근, 심창민, 안지만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 타자 가운데 정형식, 채태인, 이승엽은 2안타씩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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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위안=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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