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된 신화의 앤디가 JTBC ‘신화방송’에 많은 편집 없이 등장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신화방송-신화가 찾은 작은 신화'에는 신화(에릭, 이민우, 신혜성, 전진, 앤디)가 10년 넘게 '사랑의 짜장면' 봉사를 하고 있는 이도한씨의 일을 돕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새벽부터 모여 오프닝을 시작했다. 멤버들의 입장모습이 한 명씩 차례대로 조명 받았지만, 앤디는 별도의 소개가 없었다. 이러다보니 앤디는 애초 편집이 불가한 단체샷에만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도박혐의로 자숙 중인 일부 연예인들보다 상대적으로 노출 빈도수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오프닝은 물론 혼자 야채를 다듬고, 요리를 하는 모습, 멤버들과 게임을 하는 모습 등이 여과없이 방송된 것.

이유는 단순했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신화방송'이 가진 장르적 특성상 앤디만 통편집을 하는게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앨범 준비 중인 이민우가 늦게 합류했던 터라, 앤디 마저 통편집 됐다면 전개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없었다.
다만 “이번 녹화는 지난 11월 8, 9일에 녹화가 진행됐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라고 자막을 통해 양해를 구한 ‘1박 2일’과는 달리 '신화방송'은 여과없이 앤디의 모습을 방송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앤디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모 사설 온라인 도박 사이트와 휴대전화의 문제메시지를 이용,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의 경기 승부를 맞추는 방식의 이른바 '맞대기' 및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에 4400만원 상당의 돈을 걸고 참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앤디는 검찰 조사 발표 후 “검찰 조사 결과 및 이번 일에 대하여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향후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당분간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로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으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편 앤디 이외에도 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토니안, 탁재훈이 이 사건과 연루돼 불구속 기소됐다. 개그맨 양세형과 방송인 붐은 앤디과 함께 약식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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