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 시리즈 A조 예선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삼성은 17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우동균의 결승타에 힘입어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퉁이를 제압한 삼성은 1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호주 캔버라 캐벌리와 준결승을 치른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늘도 힘든 경기를 치렀다. 오늘 수훈갑은 투수에서는 박근홍, 마지막에 안지만이 잘 막아줬다. 타자 가운데 정형식의 2타점 적시타도 좋았지만 10회 박찬도의 도루와 우동균의 결승타가 수훈갑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중간이 강하다. 오늘 이기면 19일 호주와 하니까 꼭 잡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연장 10회 결승타를 때린 우동균은 "경기 전에 비디오를 유심히 본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상대를 잘 모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쓰이는 투수는 없었다. 공을 중심에 맞추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투수 안지만은 "우리가 상대를 모르고 상대도 우리를 모른다. 운이 좀 따른 것 같다. 오늘 힘든 경기를 치렀는데 마지막에 승리를 향한 의지가 우리가 좀 더 강해 이긴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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