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김기리·신보라, 존재만으로 웃긴 이 커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1.18 07: 20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이 커플의 못말리는 개그 연기로 웃음바다가 됐다. 김기리와 신보라는 서로 다른 코너에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묵직한 '개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예계 공식 커플인 김기리와 신보라는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 각각 '시청률의 제왕', '놈놈놈' 코너와 '전설의 레전드', '뿜엔터테인먼트' 코너에서 활약했다.
김기리는 '놈놈놈'에서는 훈남 3인방 중 하나로 등장, 두둑한 지갑을 흔들며 극 중 친구 송필근의 여자친구인 안소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안소미를 위해 파리에서 루브르 박물관을 통째로 가져왔다고 말하는가 하면 안소미의 과외를 위해 배우 김하늘을 데려오겠다는 능청을 떨었다.

또한 그는 '시청률의 제왕'에서 나쁜 남자로 분해 '병맛 코드'의 개그를 선보였다. 그는 허안나에게 "나 좋아하냐 왜 대답을 안 하냐"고 말했고, 이에 허안나가 대답을 하지 않자 허안나의 뺨을 내려치는 시늉을 했다. 허안나는 금세 코 밑에 코피 분장을 한 채 등장, "여자를 진짜 때렸다"면서도 "왜 매력있나"고 중얼거렸다.
신보라는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로 객석의 웃음을 책임졌다. 그는 '전설의 레전드'에서 사자머리와 어깨에 볼륨이 잔뜩 들어간 드레스로 90년대 미스코리아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했다. 예쁜 개그우먼으로 꼽히는 신보라인만큼 사뭇 잘 어울리면서도, 그의 자유자재 표정연기와 함께하니 더욱 웃음을 유발했다.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가 된 '뿜엔터테인먼트'에서는 신보라의 유행어 '딱 좋다. 너~무 좋다"가 제몫을 했다. 그는 "우리 보라언니 벗어도 볼 거 없다"는 박은영에게 "네가 나 벗은 거 봤냐"면서 "너도 볼 것 없지 않냐"고 따져물었다. 그 후 박은영이 몸매를 은근히 자랑하자 신보라는 금세 표정을 바꿨다. 그리고 박은영의 가슴을 가리키며 "딱 좋다. 너~무 좋다"를 외쳐 모두를 폭소케 했다.
서로 다른 코너에 출연 중인 두 사람은 '개그콘서트'의 대표 개그맨, 개그우먼으로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탄탄한 연기력과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표정, 분량과 상관없이 드러내는 묵직한 존재감 등은 김기리와 신보라의 공통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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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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