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가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가운데, 일요 예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17일 종영한 ‘맨발의 친구들’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역투를 던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팝스타3’가 방영될 일요일 오후 5시에는 현재 MBC ‘일밤-아빠 어디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각각 전파를 타고 있다. 육아예능 붐의 시초가 된 ‘아빠 어디가’와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오명을 딛고 나름의 시장을 개척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경쟁 상대인 셈. 두 프로그램이 탄탄하게 자리매김을 한 가운데 ‘K팝스타3’가 시장 포지셔닝을 어떻게 할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육아예능은 결혼을 앞둔 미혼 여성 또는 남성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연히 ‘K팝스타3’는 연예계에 관심이 많은 10대~20대 초반, 또는 어린 친구들의 도전기가 궁금한 중장년층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운, 다시보기 등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10대 청소년보다는 텔레비전 시청습관이 강한 중장년층이 시청률 견인 역할을 할 ‘소중한 고객’인 셈. 이들을 끌어들일 제작진의 비장의 무기가 필요하다.

이에 제작진이 자신있게 내미는 카드는 ‘참가자들의 실력’이다. 바로 참가자들의 높아진 수준이 시청자들의 높아진 기준을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기대. 앞서 예고된 바에 따르면 본선에는 시즌1에서 결성됐던 수펄스를 능가하는 여고생 3인방이 등장했고, 유럽-미국-대만 등 각지의 다양한 오디션에서 상위에 입상했던 경력을 지닌 참가자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실력을 발휘했다.
아울러 'K팝스타3'는 앞서 시즌 1, 2와는 새로운 심사위원과 룰을 투입하며 관심을 환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심사에 있어 변화와 공정한 경쟁을 전개하기 위해 'K팝스타3'는 박진영과 오랜 친구 사이인 가수 유희열을 심사위원으로 합류시켰고, 'K팝스타3' 우승자가 생방송 도중 직접 JYP, YG, 안테나뮤직 등 기획사를 선택할 기회를 줄 예정이다. 심사위원 3인도 우승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된다.
‘K팝스타3’의 출발점은 그리 안전하지 않다. 노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주춤하고 있기 때문. 지난 15일 종영한 엠넷 ‘슈퍼스타K 5’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힘겹게 방송을 마쳤다.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로 넘어간 부진의 기운이 ‘K팝스타 3’는 넘어갈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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